4차 산업 혁명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인 아날로그 세계에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 암호화폐 등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쓰나미가 뒤덮어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맞아 데이터의 비즈니스적 가치 높아져
4차 산업 혁명의 원유는 디지털이라고 한다. 요즘 이 말이 실감날 정도로 기존의 아날로그 기반 삶의 터전이 빠르게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다. 얼마 전 AT&T에서는 기존의 IT 인프라 구성 방식을 포기하고 전세계에 위치한 AT&T의 IT 인프라스트럭처를 완전히 새롭게 구성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유는 당연히 폭증한 디지털 때문이다. AT&T의 통신망을 경유하는 데이터가 지난 8년 간 약 100,000% 증가했는데, 이는 기존의 인프라 방식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디지털 양이다. CISCO Research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전세계 데이터센터에 새롭게 생성된 데이터가 10ZB, 즉 10조 GB 라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러한 데이터들이 과거처럼 한번 사용되고 버려지는 일회성 데이터들보다는 기업이나 기관에서 본인들의 비즈니스 특성에 맞게 목적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중요 비즈니스 데이터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B2B 뿐만 아니라 B2C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들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고 가공해서 잠재적 경쟁사보다 앞서 적시에 소비자의 요구에 맞게 다시 비즈니스로 활용할 수 있는지가 매우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다. 우리 주변 모든 곳에서 친숙하게 사용되는 데이터들이 실제로는 기업 비즈니스 서비스를 위해 재사용되는 것이다.

<2020년까지 매년 30% 데이터 증가 예상>

<2020년까지 데이터센터 내부 트래픽이 80%이상 예상>

 

글로벌 선도기업들. 4차 산업 혁명에 맞춰 데이터 센터 전환 서둘러
그런데, 현재 IT 인프라스트럭처 구조가 이러한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AT&T는 완전 새로운 형태의 IT 인프라스트럭처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미 충분한 개발자를 두고 전세계 IT를 주도하고 있는 페이스북, 구글과 같은 공룡 기업에서도 수년 전부터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자사의 데이터센터를 새로운 형태의 IT 인프라스트럭처 구조로 전환하였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퍼블릭 클라우드가 초기 소개될 때만 해도 비용이 가장 주요한 전환 이유였다. 그러나, 이제 단순한 비용 절감은 우선 순위에서 밀린다. 최근 발표된 다수의 조사들에 따르면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가장 주된 이유들은 모두 비즈니스와 크게 관련되어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 시 비즈니스의 요구 사항에 맞춰 즉시적으로 인프라스트럭처를 신속하게 구성할 수 있게 되고, 또한 퍼블릭 클라우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인프라스트럭처의 높은 수준의 확장성 및 유연성,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조사되었다. 즉, 현재의 IT 인프라스트럭처 구조는 급변하는 비즈니스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에 분명한 한계가 있음은 확실해 보인다.

모든 영역에서 4차 산업 혁명이 같은 속도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IT 인프라스트럭처 한계에 대해 느끼는 정도는 다 다를 수 있다. 어떤 영역에서는 아직까지 결코 동의 못할 수도 있다.

IT 인프라스트럭처의 혁신을 위한 고려 사항들
그렇다면, 현재의 IT 인프라스트럭처가 아래 요구 사항을 얼마나 충족시키고 있는지 짚어보고 논의를 더 진행했으면 한다.

– 서버의 위치에 상관없는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 (서버의 자유로운 이동성 보장)
–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애 시에도 서비스의 연속성 및 안정성 보장
– 기존 서비스에 영향 없이 필요시 마다 구성 변경이 가능하고 즉시적인 인프라 확장성 보장
– 기존 서비스에 영향 없는 즉시적인 신규 서비스 제공
– 긴급한 보안 정책 적용

우리는 최첨단 시대를 살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항목들은 IT를 모르는 사람들이 봐도 최첨단 IT 환경이라면 이미 당연하게 보장되는 요구 사항으로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되고 있는가?

4차 산업혁명 대비에 대한 현재의 IT 인프라스트럭처 한계에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위의 항목에 대해서는 분명한 한계를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더 큰 문제는 IT 인프라스트럭처 운영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익숙해질 만도 하지만 아직도 기업 IT 진단을 할 때마다 대부분의 기업 운영 환경에 놀라곤 한다. 거의 모든 기업에서 IT 업무 대부분이 조직 내에서 일 잘하는 한 두 명에 의해 처리된다. 그들에 의해서 IT 구성 정보가 관리되고, 이러한 정보는 당연히 그들의 머리에만 담겨 있고, 비 정기적으로 부정확 정보를 수기로 업데이트하는 경우가 정말 많다.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 기업에서 IT 인프라스트럭처 구성 및 운영 관리는 심각할 정도로 상당히 부실하다.

여기에 더해서 서버 담당자, 네트워크 담당자, 스토리지 담당자 그리고 보안 담당자 간에 사이가 좋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로 인해 서로 간 업무 공유가 안되는 것은 당연하다. IT 인프라 구성 정보도 부정확한 상황에서 담당자가 업무 공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신규 서비스를 위해 네트워크 단에서 단순한 VLAN 생성 작업을 하는데도 사전 준비 작업부터 시작해서 1주일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매우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동시에 구성한다고 하면 몇 개월 작업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작업 시 장애라도 나면 장애 처리보다는 서로의 문제가 아님을 우선 증명하기에 바쁘다. 장애의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것은 당연히 매우 어렵다. 표현에 서투른 사람이 몽땅 뒤집어쓰는 경우가 많다. 이는 조직 내 깊은 불신의 원인이 되며, 실패를 통해 배우는 것 없이 다음을 준비하는 반복적인 과제가 된다. 너무 현실적인 지적이기에 부정하고 싶지만, 적어도 우리나라 기업, 기관 중에는 이러한 지적에서 자유로운 곳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이러한 비효율적인 조직 문화를 중간 관리자들도 인식하지만 해결이 안 되는 것은 숨은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중간 관리자들과 대화를 나누면 CxO로부터는 혁신에 대한 미션을 받지만 막상 혁신을 위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다 운영 상의 문제가 발생하면 그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새로운 기술이면 당연히 그에 대한 일정 정도의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하지만, 그러한 위험 부담을 인정해 주는 것은 쉽지 않으며, 그렇다고, 사전에 충분히 기술을 검토할 지원이 없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면서도 혁신의 필요성만을 주장하게 된다. 현재의 조직운영 체계에서 혁신은 CxO 에게 회사의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선택일 수 있지만, 중간 관리자와 실무 담당자들에게는 이러한 혁신이 또 다른 부담일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에 최적화시킬 수 있는 온프레미스 시스템의 혁신적 개선과 이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Hybrid Cloud) 운영 나서야
기존의 IT 인프라스트럭처 구조와 운영 조직의 이슈로 4차 산업혁명으로 대두된 비즈니스 요구 사항을 처리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음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어려움은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더 커지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이러한 차이를 단기간 내에 손쉽게 해결하는 방안으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이미 안정성 및 확장성, 고가용성이 확보된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하여 내가 원하는 비즈니스 서비스를 즉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플랫폼이다.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전환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합리적인 선택이며, 모두가 그렇게 예상하듯, 앞으로도 퍼블릭 클라우드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연한 말이지만, 모든 서비스가 다 퍼블릭 클라우드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레거시(Latency) 시스템에 민감한 어플리케이션이나 높은 보안 수준을 요구하는 서비스들은 반드시 온프레미스(On Premise) 환경에 구성되어야 한다. 또한 퍼블릭 클라우드 비용 이슈로 인해 최근 많은 기업에서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에 서비스를 적절히 분배하여 유연하게 이용하려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전체 클라우드 이용 기업 및 기관의 75%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Hybrid Cloud)를 활용한다는 조사가 있다. 즉, 우리의 비즈니스가 모두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될 수 없다면 결국, 우리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준하는 비즈니스 요구 사항에 최적화된 온프레미스 환경을 구성해야 하고,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런 기업 및 기관이 75%라는 것이다. 따라서 흐름 상으로 보면, 온프레미스의 혁신적 개선과 이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은 당연한 요구 사항이다. 그런데, 실무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어려운 숙제다.

 

<나임의 클라우드 인프라 아키텍처>

 

IT 인프라스트럭처의 혁신 위해 조직 혁신 필수적
IT 인프라스트럭처의 혁신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조직 자체의 변화가 필수적이다. 우선 혁신을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재원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개발자들로 철저히 구분된 사일로 조직을 하나로 뭉치게 해야 한다. 간단한 예로 하나의 이슈가 발생하면 서로 자기 문제가 아님을 증명하기에 바빴던 지금의 조직 모습에서 이제는 해당 이슈는 우리 조직 자체의 해결 과제임을 인정하고 해당 이슈를 협력해서 해결하는 조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를 충분히 분석하여, 최적의 인프라스트럭처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을 해야 한다. 모든 기업에 적용 가능한 만병통치약같은 인프라스트럭처는 없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빠르게 변하는 비즈니스 요구 사항을 적시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고민과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고민은 올바른 방향이어야 한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 국내 최고의 IT 기업에서 몇 십억을 주고 외부 컨설팅을 받고 개발한 자사의 IT 인프라스트럭처 운영 솔루션을 본 적이 있다. 개발팀, 서버팀, 스토리지팀, 네트워크팀, IT 기획부서, 비즈니스 부서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듣고 모든 요구사항을 처리하기 위해 나온 작품이라고 하는데, 결국 아무도 안 쓰는 운영 솔루션이 되었다. 이유는 모두가 예상한 대로다. 조직 간 충분한 의견 조율을 통해 최적화된 업무 프로세스를 적용한 것이 아니라 기존 사일로 조직에서 원래 운영하던 방식대로 하던 모든 기능을 UI로 바꾼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정작 운영 솔루션이 갖추어야 하는 주요한 업무 프로세스와 Workflow가 적용되지 못했고, 매우 복잡하고 무거운 단순 SI 솔루션이 된 것이다. 이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우리가 진정으로 IT 인프라스트럭처 혁신을 원한다면 이제부터는 IT 인프라스트럭처를 기존과 같이 SI 사업으로 인식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단순히 좋은 장비를 구매하고, 용량을 늘리는 정도로 치부해서는 절대 안된다. 가트너의 조언도 비슷하다. 가트너의 조언을 요약하면 조직의 인력 자질 향상에 투자하고, 기존 제품을 최신 제품으로 대체하는 개념이 아닌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아키텍처로 접근하며, 여기에 더해, 새로운 IT 인프라스트럭처가 비록 지금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점차 이 구조로 바뀔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하라는 것이 핵심 메시지이다.

변화된 IT 인프라스트럭처 요구 사항에 맞춘 인프라 및 서비스 환경, 클라우드 관리 방안 고려해야
디지털 사회에서는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요구 사항 자체가 달라졌고, 이를 구성하는 기반 요소가 지속적으로 바뀌고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지금의 IT 인프라스트럭처 구조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즉, 제대로 된 새로운 고속도로 설계를 시작해야 한다. 앞의 운영 솔루션과 같은 전처를 밟지 않고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이 제대로 된 IT 고속도로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방향과 원칙 설정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3개의 영역으로 구분한 고민이 필요하다.

– IT 인프라스트럭처 구성 영역: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의 물리 구성 / 논리 구성을 단일 방식으로 운영 및 관리 자동화 방안
– 서비스 환경 구성 영역: 단일 관리 창을 통해 각 Application에 최적화되도록 VM, Bare Metal, Container, Serverless 등 다양한 타입으로 개발자 및 운영자에게 서비스 환경 제공 방안
– 다중 클라우드 관리 영역: On Premise 및 다중 퍼블릭 클라우드 운영의 복잡성을 단순화하고, 단일 방식으로 운영 및 모니터링, 구성 자동화 방안

 

<3가지 고려영역 : 인프라스트럭처, 서비스환경, 클라우드관리>

 

좀 더 쉬운 이해를 위해 최대한 단순화하여 쉽게 생각해보자. Business Application을 개발 또는 공급하는 입장에서는 경우의 수를 최소화하여 Application 입장에서 필요한 최적의 조건에 대해서만 고민하고 요구사항을 제시하도록 해야 한다. Application 입장에서는 인프라스트럭처가 All Flash Storage 환경인지, Hybrid Storage 환경인지 또는 HCI 환경인지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단지 최적의 Application 동작을 위해 최소 제공되어야 하는 IOPs와 용량 그리고 Storage Policy만 명시하고 Application 개발 및 공급에만 집중해야 한다. 이 조건에 충족하도록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동적으로 구성하고, 다양한 Application이 항상 최적의 환경에서 동작하도록 관리하고 운영하는 것은 IT 인프라스트럭처 구성 영역에서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장애가 발생했을 때, 해당 Application의 서비스 연속성을 인프라 단에서 제공해야 한다. 이런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진단한 대부분의 기업 및 기관들은 Application Logic을 기존 인프라스트럭처 환경에 맞추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특히 UNIX 환경이거나 전통적인 3Tier 방식의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이런 경향이 심하다. 이제는 Application의 요구사항에 인프라스트럭처가 맞춰야 한다. 이를 위해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동이 필요하다면, Multi Cloud 또는 Hybrid Cloud 관리 영역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까지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IT 인프라스트럭처 요구 사항과 방향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다. 다음 글에서는 각 요소에 대해 세부적으로 살펴보며, 지금까지 경험을 바탕으로 각 요소에 필요한 내용들을 공유하려고 한다. 2011년 SDN을 시작으로 SDDC,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에 이르기까지 IT 인프라스트럭처 혁신에 가장 앞단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시장을 주도해 온 나임네트웍스의 경험과 조언이 디지털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많은 기업과 기관에 분명 도움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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